글쓰기를 해야지 해야지 다짐만 하고 결국 키보드 위에서 손이 서성거리다가 그만두기를 여러 번. 요즘 나를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랬던지 두 달 만에 쓰는 글이라서 어색하고 뻣뻣하다. 이전 글이 7월인데 벌써 9월 말이 되었다. 오늘은 시험을 하나 보고 왔는데 돌아오는 길에도 시험이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났다. 내가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은 ...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초,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는 친구 한 명과 함께 상담실에 불려간 적이 있다. 이 친구는 내가 이전 글에서도 많이 언급했던 친구인데(9번째, 50번째 글의 주인공이다) 그 날은 왜 불려갔냐 하면 우울도 검사에서 나와 그 친구가 고위험군으로 나왔기 때문이었다.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충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
'지금까지의 내 인생은 너무도 운이 좋았던 게 아닐까? 그래서 이 운이 벌써 끝나버리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정말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그렇게 열심히 살지도 않는다. 이게 지금까지의 내 운을 믿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운이 좋아서 이렇게 무탈하게 되었는지 선후 관계는 잘 모르겠다. 그걸 알았으면 내가 이러고 있지...
백일 글쓰기라고 시작해놓고 정작 백일은 개뿔 거의 1년의 절반이 넘도록 아직도 50번대의 글을 쓰고 있는데 중간중간 버려진 글감들이 내 뒤에 쌓여있다. 그러는 와중에 벌써 두 번의 계절이 지나갔는데 매 계절마다 '계절에 관한 글을 써야겠다!' 다짐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래서 뒤늦게 쓰는 나의 여름 이야기. 솔직히 말하면 나는 여름을 그다지 좋아...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해파리수면법' 편안히 누워서 온 몸에 힘을 차근차근 빼다 보면 어느새 스르르 잠에 들게 만들어준다는 내용인데 실제로 하다 보니 정말 효과가 있다. 그런데 이 '몸에서 힘을 빼세요'가 생각보다 어렵다. 이마부터 시작해서 눈, 혀, 턱, 뺨 이렇게 이어지면서 힘을 서서히 빼라고 하는데 목에 힘을 빼려고 하면 어느새 이마에 힘을 주고 있는...
핸드폰에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탑재된 삼성 헬스에서는 매일매일 내가 걷는 걸음수를 상태바에 보여준다. 하루 걸음 목표를 7500보로 설정해두었는데 요즘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외출을 삼가다 보니 7500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나는 원래 걷는 것을 좋아한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넓힌 보폭으로 내가 좋아하는 신나는 4분의 4박자 노래를 들...
벌써 햇수로 8년째 생일을 같이 보내는구만~ 너나 나나 (어떤 의미로든) 취준생이 되어서 조금은 힘든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있는걸 생각하니 시간이 참 빠르고 또 야속하다고 생각되는구나. 나는 아직도 고등학교 때의 18살 즈음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데 말이지 (너는 그 시절에 진저리치겠지만 ㅋㅋ) 아니 사실은 내가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나 성격도 많이 바뀌었고...
나만의 취향을 찾기 위해 정처없이 헤멘 지 벌써 백만년이 되었건만 나는 아직도 내 취향을 찾지 못했다. 취향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여기에 의지와 확고함을 더 추가하고 싶다. 돈이 없고 시간이 없어도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열심히 노력을 할 텐데, 나는 (돈은 없지만) 시간이 많아도 그런 의지가 없어서 아직까지 헤메고...
최애라는 단어를 잘 생각해 보면 너무 웃기다. 뭔가 최근에 생긴 단어라서 신조어 같은데 다시 생각해보면 한자어라는 점이 그렇다. 最高로 愛情 한다는 걸 앞 글자씩 따와서 最愛 라는 단어를 만든다는 것이... 누가 처음 그런 생각을 했을지. 나만 웃긴가? 그럴 수 있죠. 어쨌든 이 이야기를 왜 꺼냈냐면 지난번에 최애가 최애인 이유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내 최애...
성격이 안 맞으면 어떤 사람과 만날 때 그렇게 고통스러울 수가 없는데 내가 그런 짓을 20+n년째 하고 있다. 범인은 우리 엄마. 한창 mbti에 돌아있을 때 엄마한테도 좀 해보라고 하고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다. 그런데 엄마가 내가 생각하는 엄마와는 다른 쪽으로 선택지를 고르는 걸 보고 의아했다. 그걸 보고 이 검사가 본인이 판단하는 본인을 기준으로 유형...
얼마 전 오랜만에 앓아누웠다. 나는 원래 웬만하면 아프지 않는 사람인데 오랜만에 이런 강렬하게 아픈 것을 경험해 보니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흔히들 말 하는 것 처럼 신체 부위들이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잘 자각하지 못하고 살다가 몸이 아프게 되면 그제서야 장기들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이번에 장염에 걸려서 느낀 점은 잘 먹고 잘 싸는 것이 정말...
머리카락이 머리에 붙어 있는 것은 두피를 자외선이나 급격한 온도변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배웠다. 실용적 용도로 붙어있는 털을 인간들은 가만히 두지 않고 열심히 색을 빼고 또 입히고 볶고 별 짓을 다 한다. 나도 그런 사람이라서 내 머리도 색이 바뀌는 수난을 여러번 겪었다. 재작년에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탈색이라는 걸 해봤다. 두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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